시편 119편 158절은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자들을 보며 슬퍼한다고 고백합니다. 영문 번역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감정을 '혐오스러움(loathing)'으로 표현합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다가 멈췄습니다. 그 슬픔의 대상이 다름 아닌 저 자신이었기 때문입니다. 위선(僞善)이라는 단어가 나를 가리킬 때신앙 공동체 안에서 말씀을 무시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꽤 자주 봤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고백하면, 제가 직접 그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위선(僞善)이란, 겉으로는 선하고 경건한 척하지만 실제 내면과 행동은 전혀 다른 상태를 말합니다. 종교적 언어로는 외식(外飾)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외식이란 마치 배우가 가면을 쓰고 연기하듯, 타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신앙을 '연출'하는 태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시편 119편을 묵상하다가, 제 기도가 얼마나 저 자신만을 향해 있었는지 처음으로 정면으로 마주했습니다. 대출금 걱정, 진로 고민, 가족 건강 —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과 저의 관계가 지금 어떤 상태인가"를 가지고 부르짖은 적이, 저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기도제목이 말해주는 것: 나는 무엇을 위해 부르짖는가시편 119편을 펼치면, 저자가 부르짖는 이유가 분명하게 나옵니다. 재난이 닥쳤고, 원수가 가까이 왔으며, 멸시와 천대를 받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시편 기자가 간구하는 핵심은 한 가지로 수렴됩니다. 바로 "주님의 율례(律例)를 지키고 싶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율례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삶의 법도, 즉 어떻게 살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