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시편 119편을 묵상하다가, 제 기도가 얼마나 저 자신만을 향해 있었는지 처음으로 정면으로 마주했습니다. 대출금 걱정, 진로 고민, 가족 건강 —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과 저의 관계가 지금 어떤 상태인가"를 가지고 부르짖은 적이, 저는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기도제목이 말해주는 것: 나는 무엇을 위해 부르짖는가시편 119편을 펼치면, 저자가 부르짖는 이유가 분명하게 나옵니다. 재난이 닥쳤고, 원수가 가까이 왔으며, 멸시와 천대를 받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시편 기자가 간구하는 핵심은 한 가지로 수렴됩니다. 바로 "주님의 율례(律例)를 지키고 싶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율례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삶의 법도, 즉 어떻게 살아야 ..
에스겔 46장 1-15절특별한 예배보다 매일의 순종을 생각하다에스겔 46장을 읽으면서 눈에 들어온 것은 의외로 화려한 제사의 모습이 아니었다.오히려 반복해서 등장하는 문과 순서, 그리고 아침마다 드리는 제사였다.하나님께서 보여주신 회복된 성전에서는 군주라고 해서 마음대로 드나들 수 없었다. 안식일과 초하루에 열리는 동문을 통해 들어오고, 정해진 자리에서 경배하며, 정해진 절차에 따라 예배에 참여해야 했다.그리고 본문의 마지막에는 특별한 절기가 아니라 평범한 하루에 드리는 제사가 등장한다.“아침마다” 드리는 번제였다.이 두 가지가 함께 마음에 남았다.하나님 앞에서는 권한을 가진 사람도 정해진 질서를 따라야 하고, 예배는 특별한 날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계속되어야 한다는 점이다.군주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