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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은 우리 기업이야, 라는 착각

필그림 2026. 7. 31. 09:58

목차


    에스겔 33장 묵상 (21-33절)

    설명: 에스겔 33장 21-33절을 통해 예루살렘 함락 이후에도 땅을 자신의 기업이라 주장하며 죄를 회개하지 않던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경고를 살펴봅니다. 말씀을 듣고도 행하지 않는 신앙의 위선에 대한 묵상을 정리했습니다.

    들어가며

    주전 586년, 예루살렘은 바벨론에게 함락되었습니다. 성전은 무너졌고 나라는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폐허 속에 남아 있던 사람들은 여전히 이 땅이 자신들의 기업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그 황폐한 땅에서 벌어진 이 착각과, 그것을 향한 하나님의 단호한 응답을 담은 에스겔 33장 21-33절을 함께 묵상해보려 합니다.

    황무지-황폐한 땅

    1. 이 땅은 우리 기업이야 (23-24절)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약 6개월이 지난 시점, 황폐한 땅에 남아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여전히 이렇게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혼자였음에도 그 땅을 기업으로 얻었는데, 자신들은 그보다 훨씬 많은 다수이니 이 땅은 더더욱 자신들에게 주신 것이 분명하다는 논리였습니다.

    이 주장에는 뿌리 깊은 착각이 담겨 있습니다. 땅을 소유할 자격을 숫자와 혈통으로만 따지고, 정작 그 땅을 주신 분과의 관계, 그리고 언약에 담긴 순종의 책임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나라가 무너지고 성전이 불타는 심판을 눈앞에서 겪고도, 여전히 자신들의 권리만을 내세우는 모습은 회개와는 정반대의 길이었습니다.

    2. 하나님의 경고— 그 땅이 너희 기업이 될까보냐 (25-26절)

    하나님은 이 착각에 분명하게 답하십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짚어주십니다.

    • 고기를 피째 먹는다
    • 우상들에게 눈을 들며 피를 흘린다
    • 칼을 믿어 가증한 일을 행하며 각자 이웃의 아내를 더럽힌다

    이스라엘은 지금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베푸신 율법을 정면으로 범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명백한 악을 행하면서도, 동시에 그 땅이 자신들의 소유로 주어졌다고 주장하는 이중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죄를 회개하는 자리에서 다시 시작해야 할 그 순간에, 오히려 권리만을 주장하는 태도가 하나님의 진노를 사고 있었던 것입니다.

    3. 하나님의 경고 — 너희는 이제 다 죽었다 (27절)

    하나님의 응답은 단호합니다.

    "황무지에 있는 자는 칼에, 들에 있는 자는 들짐승에게, 산성과 굴에 있는 자는 전염병에 죽게 하리라."

    이스라엘은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다양한 방법으로 죽고 멸망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여기서 무서운 것은, 이것이 즉흥적인 분노의 표현이 아니라 이스라엘과 맺었던 언약을 그대로 실행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라는 점입니다. 이스라엘은 그 언약을 오래전에 잊어버렸지만,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셨습니다.

    4. 너무 늦어버린 깨달음 (28-29절)

    자신들의 기업이라고 주장하던 그 땅은 황무지가 되고 공포의 대상이 될 것이며, 이스라엘의 산들은 황폐하여 지나가는 사람조차 없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그토록 자랑하며 교만하게 여기던 힘도 사그라들 것입니다(28절).

    "그 때에야 그들이 나를 여호와인 줄 알리라." (29절)

    그제서야 그들은 자신들에게 말씀하셨던 분이 하나님이시며, 그분이 참된 주인이심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그 깨달음은 이미 심판이 임한 이후, 너무 늦어버린 시점에 찾아옵니다.


    묵상 — 오늘 나에게 주는 의미

    아침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예배 때마다 목사님을 통해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도, 정작 그 말씀대로 행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시는 주님을 만납니다. 입으로는 사랑을 말하고 신앙이 있는 것처럼, 거룩한 것처럼 말하지만, 실상은 나의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 자라는 지적을 부인할 수가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함락된 땅 위에서조차 자신들의 권리만을 주장했던 것처럼, 나 역시 삶의 위기 속에서도 회개보다는 나의 정당함을 먼저 내세울 때가 많습니다. 말씀을 듣는 귀는 열려 있지만, 그 말씀대로 살아내는 발걸음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것이 나의 실상입니다.

    그래서 오늘, 쉽게 무너지지 않는 나의 높은 마음과 바뀌지 않는 나만을 생각하는 정욕을 주님께 고백합니다. "나의 위선과 거짓 신앙에서 나를 구원해 주십시오"라고 아룁니다. 형제, 자매 앞에서도 나의 교만하고 거짓된 모습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어 고백하며 나누려 합니다.

    오늘도 나의 죄로 인해 낙심하여 포기하지 말고, 나의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고 신뢰하며 살기를 힘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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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편 51편 — 다윗의 회개 기도

    이 글은 개인 묵상을 기반으로 작성되었으며, 성경 본문(개역개정 기준)을 참고했습니다.